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개성 없이 획일적인 얼굴로 성형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강남역, 홍대, 명동 등 시내에 나가면 성형을 통해 대부분 비슷비슷한 얼굴을 한 여자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들을 일컬어 의사에 의해 얼굴이 비슷해 졌다는 의미로 "의란성 쌍둥이"라고도 합니다.

과거에는 성형이 일부 연예인들의 전유물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학생을 비롯한 평범한 일반인들 사이에서 성형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성형을 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취업을 위한 취업성형은 말할 것도 없고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성형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성형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성형을 통해 젊음을 되찾고, 아름다움을 가꿔서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그것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성없이 획일적으로 유행에 따라 성형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비슷 비슷한 얼굴로 성형을 해서 심한 경우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모에 불만이 있는 여성이 성형을 해서 예뻐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비슷하게 획일적으로 만들어 놓은 얼굴이 과연 그 사람일까 하는 부분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개성을 무시하고 유행처럼 같은 얼굴로 성형을 하고 유행이 변하고 또 변한 유행에 맞춰 다시 성형을 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과연 나는 누구인가?"하는 의문을 스스로 자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성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라는 존재가 철저히 무시되고 모두가 "의란성 쌍둥이"가 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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