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025 429(현지 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시장에 퍼진 무역 합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우와 S&P500, 상승 랠리 지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0.03포인트(0.75%) 올라 4527.6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로 평가받는 S&P500지수는 32.08포인트(0.58%) 상승한 5560.83을 기록하며, 6거래일 동안 약 8%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95.18포인트(0.55%) 상승해 17461.32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날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에 힘입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무역 합의가 완료되었으며, 상대국의 총리와 의회 승인만 남았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약세에서 강세로 반전했습니다.

 

무역 협상 진전과 자동차 관세 조정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인도의 관세 구조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되었으며,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인도는 협상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라며높은 관세 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자동차 산업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조립된 자동차에 한시적으로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며,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관세와 관련된 세부 혜택도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관세 혜택은 첫해에 차량 생산 가격의 15%를 무관세 혜택으로 제공하고, 이후 3년 내 감면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자동차 업종 전반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텔란티스와 포드는 각각 2.46% 1.3% 상승했으며, 테슬라와 토요타 ADR도 각각 2.15%, 1.17%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GM은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 보류 발표 등으로 인해 주가가 0.64%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신뢰와 고용 지표의 약세

긍정적인 무역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는 일부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86.0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3월 수치인 93.9에서 크게 하락한 결과입니다.

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소비자심리를 반영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단기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 54.4로 급락하며 2011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고용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는 719만 건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5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관세 여파와 경기 둔화가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에너지 주춤, 기술주 혼조세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업종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WTI)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 6월 선물은 배럴당 60.42달러로,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63%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2.44% 하락한 배럴당 64.2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엔비디아는 장중 등락 끝에 0.27%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아마존은 관세 비용 표기 결정 논란으로 0.17% 하락했으나 주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금리와 외환 시장의 반응

미국 국채 금리는 관세 완화와 관련하여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175%로 전일 대비 4.1bp 하락했으며,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3.656%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세 정책 변경에 따른 경제 부담 경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며 주요 통화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한 99.17을 기록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 관세 인하와 같은 정책이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역 협상 기대감이 주도한 강세

이번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 진행 및 자동차 관세 조정 소식이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용 지표와 소비자 신뢰지수의 약세는 여전히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으며, 유가 하락은 에너지 업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무역 협상의 구체적인 결실과 관세 조정 정책의 실제 효과가 시장 변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로서는 경기 지표와 무역 이슈를 신중히 지켜보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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